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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쫓겨난 악동' 바우어 일본 유턴하나, 영입 희망 놓지 않는 요코하마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리는 트레버 바우어에게 일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구애는 현재 진행형이다.18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하기와라 유다이 요코하마 구단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와 재계약을 위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의 있는 (계약 조건 등) 제시를 해놓았다. 공은 바우어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으로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MLB 사이영상 출신의 이력을 앞세워, NPB 데뷔 첫 시즌에 큰 관심과 인기를 몰고 왔다. 바우어가 NPB에서 뛴 건 미국에서 부적절한 논란으로 쫓겨나서다. 2015년 빅리그 데뷔한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1년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1402억원)에 계약했고, 개막 후 6월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몸값'을 했다.그러나 성폭행 고소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우어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됐지만, 2023년 1월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MLB 사무국은 2022년 12월 바우어에게 최종 19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MLB 사무국이 가정 폭력과 관련해 내린 가장 큰 징계다. 사고뭉치 바우어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없었다. 바우어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바우어는 여전히 미국 복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과 친선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졌다. 아시안 브리즈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약 20일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MLB 산하 팀과 맞붙었다. 현재는 멕시코 프로야구 디아블로스 로호스와 정규시즌 5경기 단기 계약을 체결해 뛰고 있다. MLB 재진입을 위한 눈도장을 찍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최저 연봉까지 감수하겠다. 언제든 MLB 구단의 제안이 오면 합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요코하마는 그런 바우어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하기와라 유다이 요코하마 구단 총괄 본부장은 "바우어가 요코하마 구단을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라 느끼고, 우리 팀을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로 여기는 것 같다"며 "우리 구단은 아직도 바우어를 요코하마의 일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우어의 지난해 1년 단기 계약 추정 연봉은 300만 달러(41억원)였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18:48
프로야구

[IS 포커스] 로봇 심판, '볼넷 폭탄' 터진다

프로야구에 '볼넷 주의보'가 내려졌다.올 시즌 KBO리그는 '로봇 심판'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 적용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보다 ABS를 더 빨리 실전에서 활용할 계획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기존 심판 체제에선 주관적 판단에 따라 판정 결과가 다를 수 있었다.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볼멘소리가 현장에서 나왔는데 ABS에선 다르다. 기계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걸러낸다. 지난 4년 동안 퓨처스(2군)리그에서 ABS를 시범 운영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팀에 공정한 판정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엄격한 판정의 후폭풍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KBO가 발표한 2군 경기 지표 변화(2020~23년)에 따르면 일반 심판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할 때 경기당 8.74개이던 볼넷이 ABS 체제에선 10.01개로 15.9% 늘었다. 9일 열린 시범경기 NC-KIA 타이거즈전에선 볼넷 15개(NC 8개, KIA 7개)가 쏟아지기도 했다. 투수 류진욱(NC 다이노스)은 "아무래도 승부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투수에게)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스트라이크존에) 약간 걸치기만 해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올 때가 있었다. ABS에선 이런 경우가 없으니 소폭 볼넷이 조금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영수 SSG 랜더스 투수 코치도 "기계로 하니 판정이 정확해질 것 같다"며 "기존에는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던 공들이 볼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아질 거 같아 볼넷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박한 상황에 등판하는 필승조 투수들도 (ABS를 의식해) 힘이 들어가면 볼넷이 조금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판단을 유보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수경 NC 투수 코치는 "스트라이크존이 약간 커졌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며 "퓨처스리그 선수들보다 1군 선수들의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시즌을 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ABS에서 스트라이크존은 홈플레이트(43.18㎝)에서 좌우로 각각 2㎝씩 확대 적용(47.18㎝)한다. 볼넷 증가를 경계한 KBO는 "스트라이크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심판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는 기존 스트라이크존과 최대한 유사한 존을 구현하기 위한 조정"이라며 "MLB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스트라이크존) 사이드를 2.5㎝씩 확대 운영한 사례 등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은 "볼넷이 늘어나는 건 경험해 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하다 보면 아무래도 실수가 나올 수 있는데 ABS가 도입되면 (판정이) 일관되게 나올 거 같다.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12:01
메이저리그

쫓겨난 악동 바우어, 다저스 상대 쇼케이스 등판···로버츠 감독 "노코멘트" 놀란 다저스도 '침묵'

성폭행 의혹으로 LA 다저스에서 쫓겨난 트레버 바우어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며 다저스를 상대로 공을 던진다. 다저스는 난감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바우어는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다저스 캠프에서 다저스 마이너리그팀과 경기에 등판 예정이다. 이날 3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다. 바우어의 현재 소속은 아시안 브리즈로 이번이 데뷔전이다. 아시안 브리즈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약 20일 동안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산하 팀과 맞붙는다. LA 타임즈는 "다저스 구단이 바우어의 등판과 관련해 어떤한 언급도 삼갔다"면서 "구단 관계자들도 바우어의 등판에 놀란 눈치"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바우어가 가장 최근까지 빅리그에서 몸 담았던 팀이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했다. 2021년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 이적 첫 시즌 6월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후 성폭행 고소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우어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됐지만 많은 논란 속에 2023년 1월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그에 앞서 MLB 사무국은 2022년 12월 바우어의 출장 정지 징계를 최종 194경기로 확정했다. MLB 사무국이 가정 폭력과 관련해 내린 가장 큰 징계에 해당한다. 어느 구단도 사고뭉치 바우어를 다시 데려가지 않았다. 바우어는 일본 프로야구(NPB)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요코하마 소속으로 19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건재함과 경쟁력을 과시했다. 요코하마를 비롯해 NPB 구단이 바우어의 영입을 노렸지만, 바우어는 MLB 복귀를 노리고 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바우어가 MLB 구단과 계약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일 바우어의 등판에 관해 묻는 질문에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겠다"며 노코멘트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1:49
프로야구

로봇심판 스트라이크존, 기존보다 좌우 2cm 넓게···상하는 타자 신장 따라 달라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처음 도입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세부 운영 규정을 확정했다. KBO는 23일 2024년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ABS와 피치 클락(시범 운영)에 대한 세부 운영 규정을 논의했다. KBO는 최근 4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ABS를 시범 운영하며 보완점 개선을 진행했고 다양한 논의를 통해 최종안을 마련했다.ABS의 좌우 기준은 홈 플레이트 양 사이드를 2cm씩 확대해 적용한다. 이는 스트라이크 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양 사이드를 2.5㎝씩 확대 운영한 사례를 참고했다. 포수의 포구 위치나 방식에 상관없이 좌우, 상하 기준을 충족하여 통과했는지 여부에 따라 스트라이크가 판정된다. 스트라이크 존 상한선은 각 선수별 신장의 비율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타자 신장의 56.35%, 하한선은 27.64% 지점으로 설정된다. 피치클락은 지난해 KBO리그 투수의 평균 투구 인터벌 조사 등 다양한 지표를 분석해 세부 규정을 확정했다. ABS 등 갑작스러운 변화로 위한 혼란을 줄이고자 전반기에는 시범 운영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볼·스트라이크 등의 제재를 적용하지 않고 경고가 부여된다. 또한 견제 제한 등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투구 간 시간 제한은 주자가 루상에 없을 시 18초, 있을 시 23초를(MLB 기준 15초, 20초) 적용한다. 타자와 타자 사이(타석 간)에는 30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하며 포수는 피치클락의 잔여시간이 9초가 남은 시점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수비측에는 볼, 공격측에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피치클락 규정의 적용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타자의 타임 횟수는 타석당 1회로 제한한다. 수비팀에는 ‘투구판 이탈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견제 시도, 견제구를 던지는 시늉, 주자가 있을 때 투구판에서 발을 빼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외에도 수비팀의 타임 요청, 허용되는 시간 외의 포수의 포수석 이탈·투수의 공 교체 요청 등도 투구판 이탈로 간주한다.투구판 이탈은 타석당 세 차례까지 허용되며, 네번째 이탈 시에는 보크가 선언된다. 단, 네 번째 투구판 이탈로 아웃을 기록하거나 주자가 진루할 경우에는 보크가 선언되지 않는다. 누적된 투구판 이탈 횟수는 한 주자가 다른 베이스로 진루 시 초기화된다.이형석 기자 2024.01.25 15:19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KBO행 임박? "감당 어렵다" 약물 이력 왓킨스 향한 '소문'

외국인 투수 스펜서 왓킨스(31)를 향한 KBO리그의 관심,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왓킨스는 현재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의 '뜨거운 감자'다. 수도권 A 구단과 입단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왼손 투수 엔마누엘 데 헤수스와 함께 KBO리그 입성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미국의 선수 시장이 경색돼 '현역 빅리거'인 그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왓킨스는 2022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23경기(선발 20경기) 등판, 5승 6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활약(1경기 등판)은 미미했지만 "이만한 선수 구하기 어렵다"는 평가 속에 복수의 구단이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의 로치 쿠밧코 기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왓킨스가 KBO리그로 향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행이 임박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 넘어야 할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하나 있다. 바로 그의 약물 이력이다. 왓킨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이던 2016년 4월, 두 번째 금지 약물이 적발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리그에는 헥터 노에시(전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약물 전과를 안고 영입된 선수가 종종 있었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도 꽤 강하다. 2018년 12월에는 마리화나 흡입 이력이 있는 강타자 자바리 블라시가 KBO리그 구단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왓킨스를 향한 소문 중 하나는 '대마'다. 본지 취재 결과, 복수의 KBO리그 외국인 스카우트가 왓킨스의 대마 이력을 두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한 관계자도 있다. 대마는 미국의 꽤 많은 주(州)에서 합법화하고 있지만 국내 상황은 다르다. 한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엄하게 대마 사용을 규제하고 처벌한다.MLB 구단 사정에 정통한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가 아니고 대마 같은 거는 MLB 사무국의 징계 사유가 아닌 거로 안다.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곳(주)도 있기 때문에 징계를 내리더라도 구단 자체일 거"라고 말했다. 왓킨스가 과거 어떤 약물로 징계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알려진 건 없다. 다만 스테로이드 관련 금지 약물 적발 이력에 대마 사용까지 더해진다면 국내 야구팬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왓킨스 영입전에서 철수한 구단이 최소 2개 이상이다.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은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A급 선수는 대부분 일본 프로야구(NPB)에 뺏긴다. 신규 영입이 워낙 어려워 대부분 재계약에 집중하는 모양새. 이런 분위기 속 왓킨스는 매력적인 자원일 수 있다. 약물과 대마, 두 가지 부정적 키워드를 뒤로하고 결단을 내리는 구단이 있을까. 외국인 선수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7 10:30
메이저리그

2차 드래프트 '원조' MLB 룰5 시행…10명 새 팀 찾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진행된 룰5 드래프트를 통해 10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 기회를 찾게 됐다.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룰5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룰5 드래프트는 각 구단 및 에이전시가 모인 올해 MLB 윈터미팅의 마지막 행사다. 룰5 드래프트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다. KBO리그가 만든 2차 드래프트의 '원조'격이다. 단 조건이 더 엄격하다. 만으로 18세 이하 나이에 지명된 선수는 마이너리그 5년 차, 만 19세 이상 나이에 계약한 이는 4년 차에 4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야 지명될 수 있다. 또 구단은 드래프트 시점에서 40인 명단에 빈 자리가 있어야 지명이 가능하다. 지명 시 원 소속팀에 1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해당 선수 영입 후에는 26인 로스터에 1년 동안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만약 26인 명단에서 제외한다면 웨이버 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하고, 이때 원 소속팀이 원하면 5만 달러를 돌려주고 영입이 가능하다. 부상자 명단은 가능하나 26인 로스터에 90일 이상 등록해야 한다.제약이 심해 KBO리그 2차 드래프트 이상으로 지명되는 경우가 적다. 올해도 단 10개 구단만 지명에 참여했다. 성과가 없는 건 아니다. 마크 칸하, 앤서니 산탄데르, 개럿 위틀락 등 주전급 선수 상당수가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도약하는 기회를 잡았다. 코리안 빅리거 최지만 역시 룰5 드래프트를 거친 끝에 MLB에 올랐다.이번 룰5 드래프트 때는 투수 선호가 강했다. 10명 중 8명이 투수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팀 내 유망주 랭킹 16위였던 나심 누네즈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팀 내 유망주 랭킹 5위였던 3루수 데이비슨 데 로스 산토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향했다. 뉴욕 메츠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지명한 오른손 투수 저스틴 슬레이튼은 지명되자 마자 바로 보스턴 레드삭스 왼손 라이언 애몬스와 트레이드됐다. 빅리그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선수 대상으로도 진행됐다. 구단은 트리플A 룰5 드래프트에서는 로스터 보호 받지 않는 선수들을 2만 4000달러를 내고 영입할 수 있다. 총 5라운드에 걸쳐 63명이 새 유니폼을 입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7 09:42
메이저리그

[김하성 기자회견] '아시아 최초 내야 GG' 김하성 "'반짝' 아닌 것 증명할 것"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수비다. 반짝이로 받은 게 아니라는 걸 계속 증명하고 싶다."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역사에 남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플루크가 아닌 더 발전할 수 있는 2024시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김하성과 소속사 서밋 매니지먼트는 20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골드글러브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하성은 지난 6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발표한 골드글러브 수상자 중 유틸리티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MLB에 진출한 아시아 내야수들 중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건 김하성이 역대 최초다.김하성은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받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MLB를 꿈꾸는 많은 유소년선수들,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 거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하성은 힘든 첫 해를 이겨낸 도우미로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문을 꼽았다. 그는 "첫 해 큰 실패를 맛봤다.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였다. '계속 올라가야 한다'고만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떨어질 때 감당이 안 됐다"며 "당시 박찬호 선배께서 내게 '올라간다고만 생각하기 보다 꾸준히 나아간다 생각했으면 좋겠다. 안될 때는 잠깐 멈추고, 다시 또 시작하고 나아가면 된다'고 해주셨다. 그 말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김하성은 플루크로 끝나지 않고 내년 더 좋은 시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성은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이 골드글러브는 항상 받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수비라고 생각한다"며 "반짝이로 받은 게 아니라는 걸 계속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다음은 김하성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골드글러브 발표 날, 두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루수 부문 보도도 많았는데 수상 실패했다. 유틸리티 타게 됐는데, 수상 소감 보면서 감정 묘했을 거 같은데.사실 2022년도에도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때는 수상을 못 했다. 그래서 사실 골드글러브 발표할 때 집에서 자고 있었다. 핸드폰 진동이 너무 많이 울려서 뺐더니 '수상을 했다'고 들었다. 그제야 나도 유튜브로 확인했다.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으면 좀 많이 심장이 뛰었을 것 같다. 2루수 부문이 먼저고 유틸리티 부문이 제일 마지막이라 들었다. 2루수에서 못 받아 엄청 긴장하고 있지 않았을까. 자고 있길 잘 했다.-자신이 어느 부문 수상이 유력하다고 생각했나둘 다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하고 싶었다. 2루수 부문도 좋지만, 유틸리티 부문이 예전엔 어떨지 몰라도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멀티 플레이에 대한 기대와 가치가 많이 높아졌다. 그래서 유틸리티 부문 상을 받고 싶었다.- 수비 지표가 크게 영향을 끼치는 상이다. 시즌 중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진 않았겠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가 있다면.수비 지표를 확인 안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확인하고 있었고, 시즌 막판에는 제가 타격 성적이 많이 떨어져 수비까지 신경쓰지 못했다. 수비 지표까진 신경쓰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지표가 더 중요한지는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다 좋아야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다. -소속팀이 (주전 유격수로)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부담은 없었는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동료인 토미 에드먼과 함께 후보에 올랐는데.사실 포지션 변경할 때 부담이 안 됐다면 사실 거짓말인 것 같다. 저한테는 포지션을 가릴 상황은 아니었다. 제가 구단한테도 전달했던 건 저는 포지션 보다는 출전 시간이 더 중요하다. 어디든 나가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을 했다. 그래도 코칭스태프와 주위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2루수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릴 수 있던 거 같다.에드먼 선수와는 경기 중에도 만나서 많은 이야기 나누기도 했다. 축하한다 이런 말도 했던 것 같다.-에드먼과는 평소 어떤 이야기 나누는지.사실 WBC 때는 많이 가깝게 지냈고, 팀이 다르다 보니까 많이 좀 연락을 못 했는데, 그래도 연락할 때마다 서로 반갑게 맞이했다.경기 중에는 에드먼 선수가 어찌됐든 나보다는 MLB 경력이 더 많은 선수지 않나. (선배로서) 내게 '잘 하고 있다'고, '계속 끝까지 (좋은 페이스로) 갔으면 좋겠다'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나눴던 거 같다. -버블헤드 헬멧 벗겨지는 게 김하성의 허슬 플레이 상징이 됐다. 특수 헬멧 제작했는데. 헬멧이 더 벗겨지지 않는 게 아쉽지는 않나?헬멧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팬분들은 헬멧이 벗겨질 때마다 환호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들 하신다. 다만 난개인적으로 뛸 때 머리에 공이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단에 말을 했고, 구단 쪽에서도 헬멧을 여러 가지 바꿔서 주긴 했다.그런데도 계속 벗겨지더라. 이번에 헬멧을 제작하면서 원래보다는 좀 덜 벗겨지는 것 같다. 팬분들의 기대는 있지만, 헬멧이 안 벗겨져야 내가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머리가 작아서 헬멧이 벗겨지는 건 아닌 거 같다. 헬멧이 많이 딱딱하고, 무게가 있다 보니 벗겨지는 것 같다. 경기 중 조금만 흔들려도 벗겨졌던 것 같다. 내가 (달리기가) 빠르다 보니까 바람을 더 많이 맞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골드글러브 수상 후2주가 지났다. 수상 전과 뒤 달라진 게 있을까.수상 전에는 사실 골드글러브를 받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수상을 하고 나니 욕심이 생기는 거 같다. 내년에도, 앞으로도 골드글러브 수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하면서 운동 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축하는.밥 멜빈 감독(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님께 축하 받았던 게 좀 기억에 많이 남았던 거 같다. 내게 '내가 만나본 선수 중에 네가 정말 손에 꼽힐 만한 선수였다. 같이 해서 좋았다. 축하한다'고 말을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부문 수상 경쟁이 쟁쟁했다. 그들을 제치고 김하성이 수상할 수 있었던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경쟁한 선수들 모두 너무 뛰어난 이들이라 걱정 하긴 했다. 수비 수치로 내가 더 좋아 받았던 것 같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골드글러브를 딱 수비만 본다. 수비 지표가 두 선수보다 좋아서 받았던 것 같다. -한국과 일본, 미국의 수비 스타일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한다. 직접 느껴본 차이는 무엇일까. 야구의 기본은 어느 정도 다 똑 같은 것 같다. 다만 미국은 좀 창의적인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맨손 캐치, 백핸드 캐치도 나오고 그후 바로 러닝 스로를 하는 경우도 많다.한국에 있을 때는 나도 기본기에만 너무 집중했던 것 같다. 무조건 정면에서 잡으려 했다. 미국에 오니 원 핸드 캐치를 자유롭게 잡았으면 좋겠다고 들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졌다. 물론 MLB 그라운드 상태가 한국보다 좋았던 것도 (수비 스타일 차이가 생긴) 이유다. 그런 부분이 하나 하나 겹치다 보니 한국에서 보다 미국에서 수비가 좀 더 좋아졌던 거 같다.-멘털이 성장하도록 영향을 준 이가 있는지.야구는 한 시즌이 정말 길기 때문에 멘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찬호 선배와 이야기했던 게 정말 도움이 됐다.난 평생 운동만 하다 보니 항상 업 다운이 있다 생각했다.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MLB 진출 후 첫 해 큰 실패를 맛봤다.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였다. 그때 힘들었던 게 내가 '계속 올라가야 한다'고만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올라가야 한다고만 생각하면서 야구하다 보니 떨어질 때 감당이 안 됐다.당시 이런 말을 박찬호 선배께 했다. 그랬더니 선배께서 해주신 말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보다 꾸준히 나아간다 생각했으면 좋겠다. 안될 때는 잠깐 멈추고, 다시 또 시작하고 나아가면 된다"고 해줬다. 그 말이 멘털에 도움이 됐다. 한 시즌 동안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최선을 다 하자고 생각하게 됐다. 그게 긴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됐다.- 매년 발전하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나."첫 해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야구해오면서 항상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거보단 단단한 콘크리트 위에 성을 쌓아야 무너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했다. 노력은 모든 선수들이 다 하겠지만.그래서 안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정말 훈련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빠른 볼을 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수비는 첫 해에도 자신 있었는데 공격에서 문제점이 많이 나타났다. 공격적으로 정말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다. 일단 부딪혀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배팅머신을 160㎞/h에 맞춰 놓고 많이 쳤다. 그때 엄지 손가락도 참 많이 부었다. 그런 열정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또 최원제 코치님을 만나면서 다시 정립하는 계기도 얻었다. 그 과정에서 타격에서도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수비 부분에서는 내 어깨가 좀 좋다고 생각한다. 공을 잡으면 아웃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던 것 같다. 결국 그렇게 하다 보니까 수비 지표도 더 좋아졌던 거 같다. - 실질적인 조언을 후배 선수들에게 준다면.어린 친구들은 하나인 거 같다. 야구를 잘해야지 메이저리그 가는 건 당연하다. 그건 본인들이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그보다 어릴 때 영어를 좀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한다. 의사소통이 결국 제일 중요하다. 난 메이저리그 갈 거라는 생각도 못했고 영어 아예 못해서 지금도 애를 먹고 있다.어린 학생들 꿈이 있다면 영어 공부 미리 해도 좋겠다. 메이저리그 안 가도 사회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정후와 우석이는 한국에서 워낙 잘하고 대단한 선수라는 거 이미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이 도전하는 게 다른 많은 선수들한테도 귀감이 될 것 같다.(회화 문제에서) 그 선수들이 만약 미국에 진출하면, 저랑 비슷할 거 같다. 두 선수도 제가 알기로 영어 잘 못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조금씩 공부하라는 말 해주고 싶다. 그리고 먼저 다른 선수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한국 선수들은 어떻게 보면 MLB에서 이방인이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그 선수들이 우리를 어떻게 인정해줄지도 결정된다. 먼저 많이 다가갔으면 좋겠다. -수상 이후 목표, 롤 모델 있는지. 국내 비슷한 포지션 주목하고 있는 선수 있는지.골드글러브를 받았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올해 골드글러브뿐 아니라 실버슬러거에도 후보에 올랐고, 이런 부분이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데 동기부여가 되는 거 같다.내야수 중에는 김혜성이 다음 MLB 진출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뛰는 것도 봤다. 혜성이가 그 나이대 선수들과는 좀 다르구나 생각했던 거 같다. 혜성이가 잘 성장하면 저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성실한 선수고 야구 열정 많은 선수다.혜성이에게도 연락이 자주 온다. 궁금한 게 엄청 많은 것 같다. 궁금한 게 많다는 건 미국 진출 생각있다는 것이니 정말 감사하다. 내년 시즌 포스팅으로 알고 있는데, 혜성이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걸 보고 싶다.-메이저리그 수비 못지 않게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내년에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 동시 수상 욕심은.받으면 정말 좋겠지만, 아직은 실버슬러거를 받기에 성적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내년에도 자신 있게 한 시즌을 치를 생각이다. 받기 힘들겠지만 한 번 후보에 올랐으니 노력해보겠다.MVP(최우수선수 )득표도 했는데, 투표해주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사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투표를 받았다는 거에 대해서도 저에게는 큰 자부심인 것 같다.-올해부터는 마이너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이었다. 그게 심적으로 한 시즌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됐나. 이런 부분에서 정후에게 많은 조언했다. 난 마이너 거부권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첫 해 엄청 못했는데 마이너에 안 내려갔다. MLB에서는 연봉을 많이 받으면 마이너리그에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그러다보니 마이너 거부권이 큰 의미 없던 것 같다. 내가 진출할 당시에는 선배들 중 마이너리그에 가 계셨던 분들이 좀 있었다. 마이너리그로 가면 정말 큰 일 나는구나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래서 저도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하지만 정후의 경우 미국에 진출한다면 돈을 적게 받고 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마이너리그 거부권에는 집착할 이유가 없을 거 같다. 마이너리그 거부권보다는 옵트아웃을 넣는 게 맞다고 본다. -내년 목표는.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이 골드글러브는 항상 받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수비라고 생각한다. 반짝이로 받은 게 아니라는 걸 계속 증명하고 싶다.- 미국 생활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첫 해는 다 어려웠던 거 같다. 지금도 사실 어려운 게 많다. 결국 시간이 약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알게 되는 게 많아졌다. 그러면서 경험이 쌓여 편해지는 것 같다.사실 첫 해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이다 보니 그게 가장 어려웠다. 다음날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힘들었다. 지금은 3년 째가 됐고 이제 대충 안다. 스케줄도 그렇고 다음 날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게 됐다. 다 알고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세이브할 있게 됐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찬가지다.그런 부분이 편해졌다. 시간이 결국 경험을 해봐야 얻게 되는 게 있는 거 같다.한국인 선수로서 책임감은 있다. 앞선 선배들이 결국 다 닦아놨던 길을 걸어간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길을 또 걸었기 때문에 내 밑에 후배들도 좋은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정말 잘해야 할 것 같다.-타격 지표는 어떻게 향상시키고 싶은지.지난해 시즌 전 장타를 더 치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조금 아쉽다. 시즌 마지막 한 달이 정말 힘들었다. 내년에는 마지막까지 체력적으로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강한 타구를 내년 시즌에도 날릴 수 있게 집중할 생각이다.아직 내 타격은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했던 훈련들을 꾸준하게 계속하면서 노력하겠다. 땀을 더 흘려야할 것 같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인데, 골드글러브를 갖고 나서는 FA 직전 시즌인데."내년이 FA라 중요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MLB 도전할 때부터 내게 중요하지 않은 시즌은 없었다. 그래서 늘 똑같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거다.FA를 하게 된다면 커리어 첫 번째 기회다.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은 시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년 서울 개막전에 뛰게 됐는데."한국에서 열리는 첫 개막전에 참가해서 너무나 영광이다. 여기에 어린 친구들이 와서 보면 메이저리거의 플레이를 보고 꿈을 키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두 경기를 하는데 한 경기에서 안타 하나씩은 치고 싶다.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한국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같이 많이 돌아다닐 것 같다.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귀찮게 할 것 같다. 그래도 처음 오는 거니까 잘 데리고 다니겠다." 청담=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12:42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명예회복 기회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의 신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들은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다. 이를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회(LA 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84년 LA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과 남미에서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빠졌다.야구는 미국과 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미국은 그동안 올림픽에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MLB 정규시즌과 대회 일정이 겹친 탓에 사무국과 구단이 빅리거들의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2028년 LA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은 "야구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MLB 사무국으로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선수 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회 결과가 나온 뒤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이라며 반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1990 파리 올림픽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약 14억명)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만 1억 달러(135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열린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2028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 첫 선을 보인다. 역도는 퇴출 위기에서 생존했다. IOC는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졌던 역도와 근대5종 정식 종목 채택도 승인했다.1896년 열린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역도는 꾸준히 퇴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소변 샘플 재조사에서 대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 집행부가 도핑 테스트 기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OC 총회를 앞두고 IWF이 도핑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를 벗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41
메이저리그

LA 올림픽에서 부활하는 야구, 하퍼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야구·소프트볼의 2028 LA 올림픽 복귀를 발표한 가운데 하퍼가 MLB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관련 내용을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IOC는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5개 종목의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체택을 승인했다.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는데 LA 올림픽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선을 보이게 됐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지만 올림픽·아시안게임은 다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ESPN은 '2000년에 처음으로 프로 선수의 출전이 허용됐지만 MLB가 선수 차출을 거부하면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미국 로스터가 채워졌다'고 전했다. 하퍼는 "그때쯤이면 내 나이(1992년생)가 많아서 팀이 저를 원할지 모르겠지만 항상 꿈만 같은 일이다. 특히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모든 사람의 꿈이라고 생각한다"며 LA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희망했다.하퍼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다. MLB 통산(12년) 성적은 타율 0.281 306홈런 889타점이다. 출루율(0.391)과 장타율(0.521)을 합한 통산 OPS가 0.912에 이른다. 2015년과 202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2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로 이적, 팀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3 21홈런 72타점. 디비전시리즈(DS)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필라델피아의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7 08:50
프로야구

오타니·트라웃 재대결 성사될까...올림픽 정식 종목 재진입 앞둔 야구, 빅리거 출전 예고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도쿄통신은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리카르도 프리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회장의 말을 인용, MLB 사무국으로부터 빅리그 선수들의 2028 LA 올림픽 출전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LA 올림픽에서 야구의 정식 종목 복귀가 확정되면 MLB 선수들도 참가할 것이며 MLB 선수 노조도 이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IOC는 13일 집행위원회에서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야구·소프트볼·크리켓·플래그 풋볼·스쿼시 5개 신규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15~17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결정된다. 야구·소프트볼은 1984 LA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2008년 열린 베이징 대회 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제외됐다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치러졌다. 내년 열리는 파리 대회에선 제외됐다. 그동안 미국은 주로 마이너리그 서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야구 종주국'에 걸맞지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 획득도 한 번뿐이었다. MLB 사무국과 구단 그리고 선수 모두 한창 정규시즌이 진행 중인 7~8월 파견에 부담을 느꼈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정규시즌 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를 주관했다. 이 대회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5번 치렀다. 2028년 올림픽은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도 출전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단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LA 올림픽을 계기로 꾸준히 MLB 선수가 나선다면, 야구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 것이다.일단 LA 올림픽에선 MLB 스타들을 볼 수 있다. 지난 3월 WBC 결승전처럼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의 재대결이 재연될 수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출전도 기대된다. 앞선 WBC에서는 '현역' MLB 선수가 출전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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